1914년 런던에서 출판. 작자가 23세인 1905년경에 이미 대부분 완성하였으나 출판사와의 분쟁으로 출판이 늦어졌다. 수록된 작품은 모두 15편으로, 작자의 고향인 더블린의 환경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·감정 ·지성 ·종교 ·정치에 있어서의 마비상태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냉엄한 자연주의적인 필치로 묘사하였다. 그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마지막에 수록된 단편 《죽은 사람들》이 손꼽히며, 그 끝부분에서는 이른바 ‘의식의 흐름’이라는 기법이 시도되었다. 조이스가 젊었을 때 쓴 습작이라고 하는데, 20대의 청년이 쓴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