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내가 쓰는 모든 것은 나의 존재다” 캐서린 맨스필드의 대표 작품집 D.H. 로렌스, 버지니아 울프 등과 교류하며 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모더니즘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의 단편소설집『가든파티』. 이 책은 그가 결핵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 속에서 써내려간 세 번째 소설집이자 생애 마지막 책이다. 밝은 양지에서 자란 소녀가 음지 속 죽음에 맞닥뜨리며 겪게 되는 난처함을 그려낸 표제작 〈가든파티〉, 감정의 기복을 한 편의 노래처럼 현란하게 작곡한 〈노래 수업〉, 고된 삶을 살아왔으나 한탄의 눈물 한 방울 흘릴 자기만의 공간이 없는 비운의 노파 이야기 〈마 파커의 일생〉등 총 열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. 각각의 이야기들은 연상과 상호 언급이라는 기법을 통해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.